국보급 분재..20억 원이나 한다는데...구경해볼까요
전남 신안군이라고 들어보셨나요.
전국에서 유일하게 섬으로만 이뤄진 기초자치단체입니다. 인구는 3만 8천여 명 가량이구요.
인구소멸 지수도 1위예요. 인구로 보나 지역 여건으로 보나 상당히 열악한 자치단체예요.
신안군은 문화와 예술, 햇빛을 이용해서 이러한 위기를 극복하려고 부단히 노력하고 있어요.
그런 노력의 일환으로 1섬 1정원 가꾸기 사업을 펼치고 있는데요.
오늘은 신안군 압해도(목포와 다리로 연결돼 있어서 가고 그리 어렵지 않아요)에 끝단에 위치한
1004 섬 분재공원에 있는 분재 한 그루를 소개할까 합니다.
이른바 국보급 분재라는 무려 20억 원 가량의 가치가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네요.
"짜잔"..사진 잘 보셨나요.
어떤가요. 기품이 넘쳐 보이는 것 같은데, 이런 분재가 20억 원이라니.
"와우, 나는 못사겠네"
"근데 돈이 있어도 이런 분재 사지는 않을 것 같아."라고 하시는 분들도 계실텐데요.
실제로 신안군이 20억 원을 주고 산 것은 아니라네요. 비용으로 환산하면 가치는 그 정도인데
이 분재를 소유하고 소유자가 피치 못할 사정으로 어려움을 겪으면서 공매시장에 나왔던 거래요.
신안군은 공매를 통해 분재 수십여 점을 한꺼번에 십수억 원에 샀다고 하네요.
나무의 수령은 천 년 정도 추정되고 분재로 만들어진 세월은 40여 년이 흘렀답니다.
"그럼 여기서 귀하고 귀한 분재 사진 하나 더."
1004섬 분재공원은 이 분재 말고도 볼만한 분재들이 더 있으니까요. 주말에 시간 한번 내서 가보세요.
아 참! 분재공원에서는요 12월 8일부터 내년 1월1일까지 섬 겨울꽃 축제가 열립니다.
찬바람과 눈을 맞으며 피어나는 분홍빛 애기동백이 일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