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료 구독자 전용
무료 회원 공개
전체 공개
'식탁에 핀 능소화 꽃밭"..명인의 폐백음식
당근, 도라지 같은 평범한 채소로 순식간에 식탁 위에 탐스러운 꽃밭을 그려내는 명인이 있습니다. 여수에서 활동중인 이경애 남도음식 명인입니다. 명인의 손끝에서 피어난 능소화 꽃밭, 당근을 오려 만들었는데 작품마다 멋을 더해주는 감초 역할을 합니다. 제주 금귤을 설탕에 조려 만든 정과. 쫄깃한 식감과 새콤달콤한 맛으로 감탄을 자아냅니다. 화려함의 극치를 보여주는 구절판도 명인의 빼놓을 수 없는 자랑입니다. 말린 딸기 등 명인만의 재료들로 절묘한 어울림을 선사하는데 향토 음식을 현대에 맞춰 발전시킨겁니다. 집안의 경사를 두고 전국에서 명인의 솜씨를 찾던 시절 전을 부치다 밤을 새우기 일쑤였습니다. 하지만 이제 결혼식장에서 폐백실이 사라지고, 돌잔치도 간소해지며..오히려 힘들었던 그 시절이 그립기만 합니다. 여든을 앞둔 명인은 조금은 천천히 잊히길 바라며 오늘도 작은 공방을 지키고 있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을 쓸 수 있습니다.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