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발효음식 시리즈 ①] 지독한 냄새? 생존의 맛! 그린란드 ‘키비악’ 이야기

안녕하세요!
오늘은 전 세계 발효음식의 세계로 떠나보려 합니다.
그 첫 번째 주인공은… 이름도 낯선 그린란드의 키비악(Kiviak)!

‘세계 최악의 혐오 음식’,
‘악취로 먹는 사람을 시험에 들게 하는 음식’ 등
무시무시한 별명이 붙은 이 음식, 과연 어떤 맛일까요? 🤢

🐧 키비악이 뭐냐고요?

키비악은 바다표범의 몸 안에 작은 새(각시바다쇠오리)를 수십 마리 넣고,
봉합한 뒤 돌무더기 속에 묻어 서너 달 동안 발효시켜 만든 음식입니다.

완성된 키비악은… 그냥, 새 한 마리가 통째로 나옵니다.

😲 진짜 먹는다고요?

“잘 삭혀지면 깃털이 쏙 빠져요.
입으로 잡고 깃털을 뽑은 뒤 껍질도 빨아 먹고
다리, 목, 날개까지 다 먹습니다.”
— 에킬라나 헨손옌슨 씨, 키비악 애호가

🧊 생존을 위한 음식

키비악은 그린란드처럼 혹독한 겨울,
육지에선 채소도, 바다에선 물고기도 구하기 힘든 시기에
비타민을 섭취할 수 있는 유일한 생존 음식이었습니다.

“예전엔 생일이나 결혼식, 마을 축제 같은 날
키비악을 나눠 먹곤 했어요.”
— 에킬라나 헨손옌슨 씨

😢 사라져가는 전통

요즘 젊은 세대는 키비악을 잘 찾지 않습니다.
서양식 식단과 가공식품이 많아지면서
날것의 중요성이 희미해지고 있는 현실이죠.

“요즘 사람들은 날것을 잘 안 먹어요.
예전보다 비타민 섭취가 부족해졌을지도 몰라요.”
— 아비아야 하오프만 교수, 그린란드대학교

🤝 홍어와 닮은꼴?

우리 남도에서는 예부터 **‘홍어’**가 잔칫상 단골 메뉴였죠.
그런데 요즘은 홍어를 꺼리는 젊은 세대가 늘고 있습니다.
키비악과 너무 닮지 않았나요?

냄새는 지독하지만,
그 속에 담긴 역사, 생존, 문화를 들여다보면
절대 그냥 스쳐 지나갈 수 없는 음식입니다.

⚠️ 그리고 충격의 뒷이야기!

※ 2013년, 다른 새를 써서 키비악을 만들었다가
식중독이 퍼지고 사망자까지 발생한 일이 있었다고 합니다.
이유는? → 각시바다쇠오리만 발효에 적합한 효소를 지녔기 때문!

📌 다음 편 예고

다음 편에서는 키비악의 핵심 재료인
바다표범과 각시바다쇠오리에 대해 깊이 파헤쳐보겠습니다! 🦭🕊️